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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생체인식형 여권

 

생체인식기술이란 신체에 나타나는 특성이나 행동상의 특징을 측정해 개개인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생체인식에 이용되는 신체적 특성으로는 지문, 얼굴모양, 손모양, 혈관, 홍채(虹彩), 망막, 귀모양, DNA등이 있다. 해동상의 특징은 서명이나 목소리, 걷는 모습 등이 있다. 이같은 특성은 카드, 열쇠, 신분증과 같은 소유물이거나 비밀번호, 전화번호, 처럼 기억에 의존하는게 아니어서 분실위험이 없고 복제나 도용도 어렵기 때문에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체인식 수단중 가장 오래 되고 대중화된 것이 지문이다. 지문이 같을 확률이 10억분의 1인데다 비용이 적게 들어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도공들은 자신이 제작한 도자기에 자신의 지문자국을 남겼는가 하면, 일부 문서에도 작성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이 표시된 것으로 볼떄 지문을 신분확인의 수단으로 이용한지는 꽤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문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1892년 영국의 과학자 프랜시스 골든이 '같은 지문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부터이다. 그후 1901년 영국 경찰이 공식도입한 '골턴·헨리 지문분류 체계'는 현재까지 피의자 신원확인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문인식이 사람별로 다른 40가지 특징을 인식하는데 비해 홍채인식은 2백50가지 이상의 특징을 파악한다. 따라서 정확성이 뛰어나고 오차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지문을 비롯 홍채, 얼굴모양, 혈관인식은 이미 실용화돼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DNA, 체온, 귀모양, 냄새 등을 이용한 생체인식기술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따.

 

건설교통부가 2005년부터 여권을 생체인식형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보도다. 여권에 지문등 생쳉니식정보와 개인신상 등의 기록을 담은 집적칩(IC)를 내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생체인식형 여권은 9·11테러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여권위조및 그에따른 테러나 불법이민 방지를 위해 도입논의가 본격화됐다. 일본도 이르면 내년부터 생체인식형 여권을 발급한다는 소식이다.

 

생체인식산업에 세계 각국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만큼 우리도 세계적인 추세에 뒤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과학기술이 그러하듯 생체인식도 편리성과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함께 개인의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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