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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축제의 계절

전주국제영화제의 참가작 발표로 전북에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이미 군산에서 쭈꾸미축제를 시작했고 고창청보리밭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풍남제, 전주종이축제, 남원춘향제 등으로 축제가 계속 이어진다.

 

전라북도에서는 200개를 훨씬 넘는 축제가 1년에 행해지고 있다. 축제가 많아지다 보니 축제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여론도 강하다. 단체장의 과시형이거나 놀이에 집중하는 낭비성 축제가 많아 실제적인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축제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낭비적인 것은 아니다.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면 오히려 주민의 여가활용에도 좋고 지역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에서 축제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처럼 20억원정도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무주반딧불축제, 전주풍남제, 남원춘향제, 김제지평선축제, 익산서동축제, 남원세계허브엑스포, 전주국제발효음식엑스포, 군산자동차엑스포, 전주게임엑스포처럼 5억원에서 10억원정도 투입되는 축제도 많다. 전체적으로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 축제에의 방문객은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500만명이 넘어서고 있고, 또한 생산유발효과는 각종 평가보고서를 참조하면 총 1천 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축제를 통해 낭비하다기 보다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요즈음에는 박람회형 축제가 증가하여 각종 산업 등을 자극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객이 별로 오지 않는 풍남제 같은 경우 원래부터 시민의 날 행사였고 주민을 위한 날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주민을 위한 축제가 관광객을 위한 축제나 산업박람회를 닮아가려 하면 그 축제가 더욱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축제를 통폐합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지역선전을 효과적으로 하고,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아무리 해도 부정적인 효과만 쌓이는 축제만 도태시키면 된다. 제조업시대가 지나고 문화(정신)산업시대가 오고 있다. 축제에 대한 사고도 이제 제조업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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