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25도의 소주가 주종을 이뤘지만 요즘은 23도가 대세를 이루면서 22도, 21도, 20도까지 순한 소주가 나오고 있다. 20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소주라고 하지 않는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동네 슈퍼에서 파는 소주는 대부분 희석식이다. 구분방법은 일단 간단하다. 증류식 소주는 매우 비싸고 희석식 소주는 싸다. 전통소주는 모두가 증류식이어서 지체 높은 양반만 마실 수 있었다 한다. 전통 증류식 소주로는 안동소주, 개성소주, 진도홍소주, 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며 우리고장 이강주도 25도 전통 소주다.
최근 맥주시장의 과반수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하이트맥주가 소주시장에서 과반수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진로를 인수의도를 보이고 있다. 독과점 여부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잣대를 들이댈지가 관심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의 기본 잣대는 시장점유율이지만 그동안 사안에 따라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해석을 달리해왔기에 공정위의 판정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하이트맥주의 자회사인 하이트주조는 우리고장의 옛 보배소주를 인수해 하이트소주를 내놓고 있다. 이른바 전북의 자도주인 셈이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전북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졸지에 9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그동안 진로소주의 아성에 밀려서 전북의 소주라는 하이트소주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상황이 요상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독과점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이트주조를 매각해야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전북소주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맥주와 소주시장의 유통망이 결합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우리나라 주류시장을 자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간판격 소주인 진로가 외국 자본에 팔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외국자본에 인수당한 우리 기업들은 의외로 많다. 삼성물산에서 영국테스코로 팔어넘긴 홈플러스가 은근슬쩍 전주 우아동에 대형할인점을 신축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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