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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게임중독

중독(中毒)이라는 말은 우선 듣기부터 부정적이다.도박,마약,알코올,니코틴,쇼핑,절도,섹스,인터넷등 중독의 대상은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다양하다.어느 것 하나 건전할 게 없다.심지어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려다 운동중독 현상에 빠지면서 달리던 도중에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중독에 이르려면 집착이나 몰입,탐닉 등의 전 단계를 거친다.이 단계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자제하면 중독단계까지는 이르지 않는다.그러나 어느 한계를 넘으면서 열락(悅樂)을 느끼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된다.의학이론에 따르면 중독행위를 하는 동안 뇌에서 쾌락을 느끼게하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고 한다.

 

따라서 중독행위를 끊게되면 금단(禁斷)현상이 나타난다.이러한 상태에서는 의지와 정신력만으로 스스로 행동을 제어하기 힘들다.결국 과도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중독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최근 게임중독이 된 20대 젊은이가 대구의 PC방에서 50여 시간을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않고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게임에 너무 빠지는 바람에 회사생활이 불성실해 해고됐음에도 이를 끊지못한 것을 보면 중독의 정도를 짐작할 만 하다.

 

게임중독은 주로 청소년층에서 나타난다.정신과 전문의들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게임중독에 빠지면 시력저하나 체질악화등 가벼운 육체적 증상에서 부터 우울증,충동조절 장애,사회 공포증 등의 심한 정신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또한 가상공간에서 행했던 일을 현실세계로 연결시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요즘 같은 방학이면 많은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자녀들이 방학기간을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활용하는게 아니라 자칫 게임에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물론 자신의 의지가 절대적이지만 주위환경을 중독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갑자기 게임을 전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대화를 통해 서서히 게임시간을 줄이게 하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게임업체도 중독의 폐해를 화면에 설명해주고,PC방 업주들 역시 게임시간을 제한하는등 최소한의 상도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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