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산소, 그리고 영양과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불가결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써 물이 없이는 생명을 지탱하기 어렵다. 물은 몸안의 독성을 희석시키고, 땀샘을 통해 몸 속의 수분량을 조절하고 체온을 조절하고 공복감을 줄여주고, 정신을 안정하게 해주며 몸속의 효소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돕고, 각종 노폐물을 몸 안에서 배설하니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 정도면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무방한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인류문명의 역사는 물과의 투쟁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의 범람과 극심한 가뭄이라는 자연의 도전조건에 대응하여 인류는 물을 다스리고 이용하는 응전의 과정을 통하여 문명을 발달시켜왔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 모두 큰 강 유역에서 발생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문화를 살펴보면 일찍이 하천 연변에 전통적인 농경문화가 싹트기 시작하였으며, 농경을 위한 치산치수는 경국지대본이라 하여 통치의 관건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식인 벼농사는 물의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은 벼농사에도 중요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도시 사람들은 주로 수돗물을 통하여 대량으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그동안 수돗물과 관련된 많은 비판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수돗물에 대한 비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상수원 관리나 수돗물 수질개선, 노후관 교체사업 등을 촉진시켰지만 이러한 사업을 한다해도 수돗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질지는 의문이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수질의 문제인지, 관리의 문제인지, 인식의 문제인지, 행정서비스의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최근 전주시 상수도 업무의 수자원공사 위탁문제의 효율성을 놓고 행정당국과 시민 대책위 사이에 공방이 뜨겁다. 분명한 것은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는 것이고, 또한 위탁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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