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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적십자 창립 100주년

국제적십자운동은 1859년이탈리아 북부에서의 전쟁이 계기가 돼 시작되었다.스위스의 청년 실업가인 장 앙리 뒤낭은 사업상 일로 나폴레옹 3세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를 여행하던중 프랑스및 사르다니아 연합군과 오스트리아군 사이의 전쟁터에 많은 사상자들이 그대로 버려져 있는 참혹한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제네바로 돌아온 뒤낭은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과 체험을 1862년 ‘솔페리노의 회상’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다.그는 이 책을 통해 부상병들을 돌보는 의료활동을 국제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조약체결을 제안했다.뒤낭의 제안에 따라 1863년 전쟁 부상자 구호 국제위원회가 창설되면서 16개국 대표들이 흰색 바탕에 붉은색 십자를 표장으로 채택한 것이 오늘날 적십자운동의 효시이다.

 

우리나라는 1903년 대한제국 정부가 제네바협약에 가입한후 1905년 10월27일 고종황제가 칙령47호로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제정, 반포함으로써 출범하게 됐다.당시 적십자사가 무엇을 하는 조직인지 국민들에 알리기 위해 기관지인 대한매일신보 등에 취지서를 게재하기도 했다.

 

올해로 출범 1백주년을 맞는 대한적십자사는 인도(人道),공평, 중립, 독립 ,봉사(奉仕),단일,보편등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에 따라 재해구호, 국민건강 사업,헌혈수급 업무,국제구호활동, 남북이산가족 상봉지원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도주의 실현에 힘쓰고 있다.

 

최근들어 지구촌에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않고 있고,태풍과 지진등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적십자의 인류애가 곳곳에서 많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난 1977년 익산역 폭발사건을 비롯 1993년 위도 서해훼리호 침몰사건,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등 대형 재난 현장에는 ‘붉은 십자의 봉사자’들이 맨먼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재난이 있는 곳에 적십자의 구호의 손길이 있다’는 등식이 나올 정도이다.

 

오늘 오후 전주에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주관으로 적십자 창립 1백주년 기념식을 갖는다.다른 어느 행사보다 뜻깊은 자리이다.적십자를 ‘인류의 등불’이라 칭송하기도 한다.앞으로의 또 다른 1백년도 사랑과 봉사라는 숭고한 정신으로 인류의 미래가 밝아지도록 적십자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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