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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조직폭력배

장세균(논설위원)

지난 23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에 조직 폭력배가 제일 많고 인천이 9위를 차지했고 전남에 6개파 187명이 있다고 한다. 전북의 경우는 2004년도에 455명 이었던의 조직 폭력배가 다른 지역과는 달리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야인 시대라는 영화에서는 조직 폭력배와 정치계와 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서울 종로를 장악했던 김두한 , 동대문 시장을 주무대로 했던 이정재 , 명동파의 두목 임화룡이 그들이었다. 이정재는 5. 1이후 사형을 당했고 여기에 충격받아 목사로 전향한 유명한 조직 폭력배도 있었다. 언젠가는 조직폭력이 미화 되다보니"조폭 마누라"라는 영화까지도 나왔다.

 

우리나라의 조직 폭력 역사는 짧지만 중국, 일본의 경우는 그 연원이 상당히 길다. 일본에는 야쿠자가 있다면 중국에는 "삼합회"가 있다. 우리 귀에는 퍽 낯설지만 그것의 역사는 자그마치 서기 2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약 2천년 가까이나 된다.

 

이들은 서기 25년 독재자 왕망이 왕의 지위를 찬탈할 때 몸을 바친 비밀 결사대였다. 그 후 삼합회에 영향을 준 집단은 10세기 무렵 당나라 말기에 있었던 백련교라고 하는데 그들은 중국을 지배했던 몽고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 주원장을 도와서 명나라를 세우는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청나라가 중국을 지배하자 명나라 복원을 위해 이들은 다시 저항운동을 전개했고 이 중심에 소림사 승려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서양세력을 물리칠려는 의화단의 일부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지금까지 동남아 각국에 은신하여 아편매매 매춘 갈취 불법 도박의 범죄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일본 과학 수사 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야쿠자는 총 2500개 조직에 15만명이 있다고 한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가 되면서 전쟁이 없어지자 주인 없는 무사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낭인(??이 되어 마을을 지켜주는 역할로 변신되기도 했는데 그들이 오늘의 야쿠자의 원조라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다행히 이런 뿌리 깊은 조직 폭력배가 없다. 뿌리 깊은 조직 폭력은 공권력으로도 제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장세균(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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