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더불어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요즈음 일수록 서로의 따듯한 정이 그립다. 남을 위한 조그만 자선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법이다. 기부행위가 일상화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유럽처럼 귀족적 전통이 없이 출발했던 나라이기에 사회 부유층들이 자선행위를 통해서 그들의 위치를 인정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오프라,윈프리는 올해도 자선왕으로 올랐다. 총 5020만달러, 즉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550억원의 거액을 사회에 기증한 것이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쏘라'의 주인공이었던 폴 ,뉴먼도 우리 돈으로 약 120억원을 대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요즈음 잘나가는 영화배우 멜,깁슨 역시도 약 100억원의 돈을 교회에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라면 빼 놓을수 없는 부자가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의 회장인 빌 ,게이츠이다. 10년간 세계 최고 부자라는 위치에서 올해는 3등으로 내려앉은 이유가 그의 부인이 설립한 '빌 앤 메리라 게이츠 재단'에 많은 돈을 기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빌,게이츠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는 1000만 달러, 즉 한화로 100억원 정도만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바도 있다. 이런 활동에 자극 받은 세계 제2의 부자인 주식왕 '워렌 버핏'도 379억달러의 거금을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위로부터의 활발한 기부행위는 미국 시민들을 기부행렬에 동참케 만들었다. 미국 시민 한 사람당 일년 기부액이 무려 113만원 정도이다. 우리는 일개인당 기부액이 십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은 6만개가 넘는 자선 재단에 약 400조원의 기부금이 들어온다 . 이중에 76%의 돈은 일반 시민들 호주머니에서 들어온 돈이다.
조사에 의하면 우리의 경우는 기부하는 사람만이 기부를 한다고 하니 기부 후진국이나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한몫을 거두는 것이 기부를 복잡하게 만드는 비현실적 법이다. 국내에서는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어 모금액이 3억원이 넘는 경우는 해당 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 기부금을 소득에서 제외시키는 소득 공제율도 선진국에 비해 낮다. 기부를 미덕이 되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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