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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천운(天運) - 백성일

살다보면 운 좋은 사람을 본다.사고가 났는데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층 아파트에서 어린 아이가 떨어졌는데 다행히 나무가지위로 떨어져 생명을 건진 일이 있다.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기적처럼 살아난 사람도 있었다.보통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고스톱 판에서도 운이 기술을 압도할때 보통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한다.옛말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도 솟구칠 구멍이 있다고 했다.운 때문에 운명이 하루 아침에 뒤바뀐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좋은 운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절대자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일반인의 생각은 좀 다르다.운명론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났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자만심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만들어 진다.예로부터 도인들은 운을 불러 오기 위한 비법 중의 하나로 하심(下心)을 꼽았다.하심은 몸을 땅에 가장 가까이 닿게해 마음을 낮추는 것이다.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며 산다는 그런 말이다.

 

다음으로 절제(節制)다.구약성서에 "제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탈취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괴테는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자는 지배할 가치도 없는 자라고"말했다.노자는"남의 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 훌륭한 사람이다.그리고 남을 설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그러나 자기 자신을 이겨 내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극기와 자제의 중요성을 말한 대목이다.

 

공자도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감이 인이 된다.하루라도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고 극기복례(克己復禮)를 강조했다.징기스칸도 "나는 나를 이기자 징기스칸이 되었다"고 했다.절제하면 반드시 그 보답이 있기 마련이다.그 모양은 운이란 모습으로 다가온다.마지막으로 흔들리지 않은 옳은 마음 즉 항심(恒心)이 있어야 한다.복은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다.착한 마음을 갖고 항상 남을 높힐 줄 알아야 한다.하심을 갖고 절제하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복 받을 수 있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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