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모델인 나오미 켐멜은 모델계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항상 폭력 전과자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이번에도 자기 운전사를 차에서 내리면서 폭행한 것으로 들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자기안에 폭력이 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일탈행위 인지는 모르지만 인간 내면의 또 다른 면을 읽을 수 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선(善)한 것으로 보았지만 순자(荀子)는 그렇게 보지를 않았다. 그래서 교육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인간 내면의 야수성, 잔인성은 스티븐슨이 쓴 소설, '지길 박사와 하이드'속에서도 잘 들어나 있다.
사회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인간의 본성은 파괴적인가'에서도 인간 내면의 잔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만이 재미로 살인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원형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검투사들을 시켜 자기들 끼리 싸우도록 했다. 그 처절한 살인 현장을 보면서 고대 로마인들은 박수치고 좋아했다.
짐승들은 절대로 재미를 위해 상대를 죽이지는 않는다. 오로지 먹이를 위해 사냥할 뿐이다. 배부르면 자기 앞에 사냥감이 지나가도 관심이 없다. 그들은 과욕(過慾)을 부리지 않는다. 인간 본성이 이타적이지 않다는 것은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도 비춰진다.
모든 생명체의 진화는 개체 유전자의 전달을 위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일벌이 그토록 열심히 여왕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여왕벌이 수태를 통해서 자기들과 똑같은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자식이 자기 유전자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이타적 행위도 넓게는 자기 유전자 전달을 위해서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강호순과 같은 잔인한 연속 살해범들에게는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주장이 많다. 2백만명 이상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소장이었던 나치 당원, 루돌프 회스는 가정에서는 자상하고 저녁이면 자기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감추어진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많이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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