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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신독(愼獨) - 백성일

정치판을 보면 꼴갑들 한다는 생각이 든다.씨 뿌린 적도 없는 사람들이 챙기는 것부터 생각하기 때문이다.염불에는 정신 없고 잿밥에만 관심 갖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바른 맘 먹고 시작해도 될 성 싶은데 출발부터 엉뚱한 생각들만 갖고 있다.유권자는 안중에 없고 오직 민주당 공천 받는데만 필사적이다.무엇을 해보겠다고 외쳐대도 메아리가 없다.코미디 대사처럼 '그건 너의 생각이다'로 끝난다.

 

8가지 동시 선거가 치러지지만 정작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교육의원을 뽑는 것인지 교육위원을 뽑는 것인지도 모른다.교육감 선거를 도민 직선으로 하는지도 잘 모른다.이런 판국에 예비후보들만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희일비한다.여론은 인기 가수의 인기 순위와 같은 것이어서 가변적이다.ARS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를 갖고 전체 지지도를 분석하는 것은 자칫 민심을 왜곡시킬 수 있다.

 

빅 브라더 마냥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이중적 태도는 더 비난받아야 한다.경선 룰 바꾸는 것을 손바닥 뒤집기 하듯 바꾸는 사람들을 어찌 신뢰할 수 있겠는가.국회의원 자신들 조차도 X판이라고 하지 않던가.중립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편들다 못해 지지를 유도했던 모양새는 실망이 컸다.행정가는 안되고 정치가는 된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자신의 선거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쌍심지를 켜는지 안타깝다.

 

세상 사는데는 다 상식과 순리가 있다.밥상 챙겨졌다고 아무나 숟가락 들고 달라들 수는 없는 법이다.분명히 말해 먹어야 할 사람이 따로 있을 때에는 조용히 물러 서는 게 예의다.아무리 정치판이 무슨 판이라해도 그렇게 막 가서는 안된다.먹지 않아야 할 사람이 먹으면 탈난다.자기 밥상 넘나 볼 때 가만히 있을 사람 없다.그래서 물 흐르듯 살아야 된다.이를 두고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지 않던가.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문제가 생긴다.요즘 정동영의원의 행태를 보면 이 같은 형국이다.너무 조급해 보인다.당권과 대권이 갈수록 멀어 보인다해서 조급하게 서두르면 결국 패착하고 만다.한 템포 쉬었다 가는게 순리일 수 있다.대권후보였던 정의원은 앞날을 위해 신독(愼獨)할 때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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