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 전반에 대한 압박 공세에서 군부(軍部)가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 눈에 띤다. 최근에 개성공단 금강산 조사에 북한 국방위가 주체로 직접 나선것은 남한 민간단체의 계속된 대북 삐라(전단) 살포가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한가지 예(例)이다. 바늘같은 작은 무기라도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면 당할 수 밖에는 없는 법이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너무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회이다. 이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사람들은 그쪽에서 살았던 탈북자들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한결같이 김일성, 김정일 체제에 속아서 살았다고 실토한다. 그런 북한 생활에 분노를 느끼면서 만든 단체가 남한 대북 민간단체들의 하나이다.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들이 보낸 대북 삐라 (전단)를 수거하기 위해 군인(軍人)들을 동원하는등 '삐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 아시아 방송(R F A)'이 지난 2008년에 보도도 했었다.
북한에 보내는 삐라(전단)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많이 사용되는 그들식 어법을 사용하여 남한과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기 때문에 산이나 들판에서 이것을 주어본 북한 주민들은 적지않은 자극을 받는 모양이다.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두만강 주변의 북한 주민들은 대충 남한의 실상을 짐작하고 있는듯 하나 내륙인 황해도는 상대적으로 남한 실정에 어두울 수 있을것 이다.
그래서 남한에서 날라오는 북한 내륙쪽의 삐라는 북한 당국의 눈에 가시 이다. 그래서 2008년도 8월 27일 있었던 경의선 비무장 지대내 군사분계선(M D L)상에서 열린 군사 실무 책임자 접촉에서 북한은 남한에게 삐라(전단) 살포 행위 중단을 거듭 요구 했다고 하며 북한은 이날 남한이 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치 않을 경우 '엄청난 결과가 있을것'을 경고 했다고 한다.
2008년에는 대북 삐라 살포를 놓고 대북 단체 회원들과 삐라 살포를 저지하려는 좌파 단체 회원들간의 몸싸움까지 있었다. 북한은 남쪽에서 날라오는 삐라에 치부(恥部)를 드러내는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꼈을 것이며 그만큼 북한 체제가 허약하다는 증거도 된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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