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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딴나라당 - 백성일

도내에서 한나라당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이번에는 혹시나 하고 두자리 수를 기대하지만 결과는 아니 올시다다.전주 국회의원 재선거 때 태기표 정무부지사와 전희재 행정부지사가 출마했지만 한자리 수에 그쳤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15% 정도만 나오길 바랬다.머리가 좋은 태기표 전 정무부지사는 북중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수재로 국회의원 정도는 일찌감치 했어야 할 사람이었다.당을 잘못 선택해 국회의원이 안 됐다.관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아까운 인물이다.지역 출신으로 이 정도 학 경·력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전 부지사는 행시 출신으로 장수군수 전주부시장 등을 두루 거친 행정가로 예전 같으면 지사 후보로도 손색 없는 사람이다.두 사람은 크게 흠 잡힐 만한 후보가 아니었지만 한나라당 후보라는 이유 때문에 마의 10% 벽을 넘지 못했다.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수를 합해도 두자리 수는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예전과 똑같았다.선거 운동을 안해도 이 정도는 나온다.지연 혈연 학연을 총 동원하다시피 해서 치른 선거가 정동영바람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왜 이렇게 한나라당 표가 안 나오는가.

 

답은 간단하다.지역 정서에 의존하는 정치 탓이 크다.정치가 변해야 한다고 말만 하지 막상 기표소에 가면 민주당 아니면 찍을 당이 없다는 것이다.선거의 의미가 퇴색된지도 오래다.20여년간을 황색 깃발 아래 모였다는 것도 놀랄 일이다.공천이 바로 당선이라는 등식은 후진적 행태의 선거 구도다.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인물로 보면 깜도 안되는 사람이 많았다.지자제 부활이 실업자를 구제한 면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좋았던 지난 10년 동안 국가 예산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국회의원을 계속해서 여의도로 보내야 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금부터 변해야 전북이 잘 살 수 있다.쥐 못 잡는 고양이는 필요 없다.무작정 한나라당 후보를 딴나라당 후보 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누구를 뽑아야 지역을 발전시킬지 고민할 때다.지역 감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북에서도 한나라당에 표를 던질 때가 됐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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