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의 두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억 6000만달러, 한화로 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자원 개발에 합의했다고 한다.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가스 화학 플랜트 건설에 합의한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명을 보면 온(溫)자가 붙은곳에는 대부분 온천수가 났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온양(溫陽)과 금강산 온정리(溫井里)라든가 강화 길상면, 온수리(溫水里)에서도 따뜻한 온천수가 나왔던 것이다. 울진의 온정(溫井), 당진의 온동지(溫洞池)등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옛문헌에 의하면 탈나무도 또 풀섶도 없는 맨땅에서 몇달씩 연기를 품어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신라 진평왕(眞平王) 31년, 정월에 경주 동해안쪽에 있는 모지악(毛只岳)에서 폭 4보, 길이 8보, 깊이 5척의 별반 크지 않는 구덩이에서 불이 타기 시작하더니 비바람에 관계없이 연중 계속 타오르다가 10월에야 불길이 멎었다고 한다. 신라 태종때도 경주 토함산 기슭에서 3년간이나 땅이 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는 경주의 동해안 일대인 포항, 울산, 울진 바다가까이 있는 땅이 불탄 기록이 빈번하게 나온다고 한다. 세종때 영해부(寧海府)에서 땅이 탔다는 기록과 더불어 성종(成宗) 14년에도 영해땅의 한 구덩이에서 밤과 낮으로 불이 뿜어졌다는 사실이 상세히 실록에 남아있다고 한다. 그 불구덩이의 길이가 8척이고 폭이 20척인데 낮에는 연기만 나고 밤에는 불빛이 보였다고도 한다.
조정에서는 내관(內官), 이효지(李孝智)를 보내 답사케했는데 그 불구덩이 둘레 수백보가 마치 온돌방처럼 달구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주의를 끄는것은 바다 가운데서도 불이 타올랐다는것이다. 경주 토함산 맞바레기, 문무왕이 호국룡(胡國龍)이 되어 묻혔다는 수중릉(水中陵)인 대왕암(大王癌)이 인조 15년에 불타올라 바위가 부서졌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을 끄는것은 땅이나 바위가 탔다는 지점이 거의 포항, 울산, 경주 앞바다인 대륙붕 제6광구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발견돤것은 천연가스로 보는것이 타당할것이다. 앞으로도 지명(地名)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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