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에서 승자와 패자는 당연한 것이고 패자의 갈길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식이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글자 그대로 정글의 법칙이요 약육강식(弱肉强食)의'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전장이다. 학교교육이 그럴듯한 표어로 인성과 창의성을 내세우지만 교육방식은 토론이 없는 옛날 그대로의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일뿐이다.
남을 배려하는 관용과 포용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은 칠판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반 교우들끼리 서로 경쟁케하고 우정(友情)을 나누기는 커녕 학우(學友)가 적(敵)이 되어야하는 살벌한 교실이 교육현장이다. 소위 줄세우기 평가도 그것의 하나다. 시험이 끝난후 모의고사 성적을 위에서 아래로 등수를 매겨, 모든 학생들이 볼수있도록 교실벽에 붙여놓는것은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위해서라는 변명으로 통용될수는 는것이다.
전교생 1등의 학생이외는 모든 학생들이 패배자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선생님들도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배웠을것이다. 이런 교육방식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선생님들도 잘 알것이다. 학교 교육이 이런식이 되다보니 시험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을수밖에는 없다. 시험으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극히 사소한 일로도 같은 반 학생들끼리 싸우고 욕지거리를 하게된다. 시험공포 때문에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우울중 증세까지 가세하기도 한다. 같은반 친구가 경쟁자기 되다보니 노트필기를 보여주지도 않는 등 이기적 태도를 갖게된다. 다시말해서 이런 학습풍토는 이기적 인간을 양산할 수 밖에는 없게된다.
해외유학을 가서도 한국학생들은 한국학생을 경쟁자로 여기고 다른나라 학생들과는 달리 노트 필기같은 것을 빌려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인 계층의 양극화, 안보 불감증 못지않게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쳐다보는 고문식(拷問式 ) 교육이 문제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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