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물갈이 여론속에 누구로 세대교체를 해야 하느냐가 설 민심이었다. 그간 사람 보는 척도를 중앙 내지는 서울 쪽에 맞췄다. 대통령중심제로 중앙집권적 요소가 강해 사람 보는 관점도 자연히 지방보다는 중앙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를 따졌다. 하지만 그 기준이 다 맞는 건 아니다. 고향서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선 사람은 언뜻 보기엔 유약하게 보이지만 속살을 벗기면 알토란 같다.
무작정 고관대작이나 돈 많은 사람을 인물로 치는 우(愚)는 범치 말자. 고위공직자로 있는 동안 얼마나 지역 일에 협조했고 후배들을 이끌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고향 한번 찾지 않던 사람이 느닷없이 공직 마치고 국회의원 되겠다고 고향에 나타나면 그건 아니다다. 굽은 소나무 선산 지킨다는 말이 있지만 잘나고 능력 있는 사람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큰 일 하다보면 지역을 미처 못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은 지역 몫까지 다 챙기고 지역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 얌체같은 사람이 국회의원 하겠다면 그건 안된다.
국회의원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인물됨됨이가 먼저다. 지금껏 도민들이 서울중심적 생각을 갖고 인물평가를 한 면이 많았다. 지역서 함께 산 사람은 그 사람의 허물이 모두 드러나 있다. 반면에 고향 등지고 서울서 활동한 사람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의 학·경력만 부풀려져 과대평가된 면이 많다. 모르니까 흠잡을 일도 안 생긴다.
정동영의원 빈 자리를 넘보는 사람이 많다. 엉덩이만 살짝 틀어 앉거나 중앙서 전략공천을 받아 낙하산 타고 내려 오려는 사람은 전주시민을 모독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안된다. 토종 국회의원을 많이 만들어야 지역이 살 수 있다. /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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