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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엑스포)

2012여수세계박람회(EXPO)가 내일(12일) 개막한다. 지난 1997년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니 준비해온지 15년만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근대적 의미에서 최초의 세계박람회는 1851년 영국에서 개최된 '수정궁(Crystal Palace) 만국산업박람회'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의 성공으로 최대 공업국가로 성장했다. 자연히 각 국가와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덕분에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문화가 양산되었다. 엑스포는 영국의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탄생됐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엑스포 개최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행사의 질적저하와 참여국과 개최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등 문제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국제박람회기구(BIE)다. 1928년 파리에서 설립된 'BIE'는 박람회의 개최지를 결정하고 개최 및 참가에 따른 각종 기준을 설정해 박람회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기념비적 건축물과 기술력을 통해 각 국가마다의 국력을 과시하는 성격으로 시작된 엑스포는 그동안 새로운 발명과 성과를 통해 세계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전화기(1876년 뉴욕박람회) 상용자동차(1885년 앤트워프박람회) 비행기구(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 텔레비전(1939년 뉴욕박람회)도 모두 엑스포를 계기로 출시됐다.

 

그러나 오늘날의 엑스포는 단순히 과학 기술 발전의 기폭제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엑스포는 평화로운 발전과 화합·공존이라는 개념을 전파하고 다양한 문명·문화를 교류하는 세계 화합의 장이다. 특히 매스미디어 시대인 오늘날에는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세계인의 주목을 환기시키는, 대중외교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더 돋보인다.

 

BIE가 공인하는 세계박람회는 두 가지. 광범위한 주제를 갖고 전시면적에 제한 없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짓는 '등록박람회(Register ed Exhibitions)'와 특화한 주제로 전시면적이 25만㎡ 이하인 곳에서 전시기간이 3개월 이하로 제한되는 '인정박람회(Recognized Exhibit ions)'다.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다.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 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105개국이 참가한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당초 800만 명으로 예상했던 관람객을 1000만여 명으로 높여 잡았다. 생산유발 12조2000억 원에 일자리 7만8800개 창출의 부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엑스포의 성공을 바란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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