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점검을 소홀히 했다가 생명을 잃는 사람이 많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공기압 등 타이어 관리만 제대로 해도 연간 124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 때문에 사망했을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표준보다 높으면 승차감이 떨어진다. 반대로 낮으면 연료 소모가 많다. 브레이크 제동도 원활하지 않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 타이어가 파열될 수 있다. 무게 중심이 펑크 난 바퀴 쪽으로 크게 휩쓸리면서 요동을 치다가 도로를 이탈하거나 전복돼 탑승자들이 사상할 수 있다. 맞은편이나 뒤편에서 주행하는 차량과 충돌하게 되면 훨씬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을 앞두고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월 한 번은 타이어 점검을 받고, 마모 한계가 1.6㎜ 이하인 타이어는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해야 하며,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에 들어가기 전에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여 줘야 한다. 이와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공기압 저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고속도로 주행시 타이어에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2시간마다 휴식하고, 상처난 타이어는 점검 후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물론 빗길 수막현상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부터 3.5톤 이하 신차에는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라고 불리는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가 장착돼 출시된다. 타이어 파열 사고의 주범으로 공기압이 지목되면서 정부가 올해 출시되는 신차부터 이 장치를 장착하도록 법제화했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공기압 센서 등을 이용해 타이어 내부 압력을 감지한 후 공기압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2014년 6월부터는 신차 뿐 아니라 기존 차량도 모두 TPMS를 장착해야 한다.
생명과 관련된 중요 장치이다보니 혼란도 있는 모양이다. 자동차 회사가 고급차량이나 고급형에 우선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부자에게 생명 우선권을 주는 자동차 기업의 횡포다.
김재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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