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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평가

도내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도민들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지난 1년동안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에 선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대선 후보 지원 관계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한 면이 많았다는 것이다. 7명이 초선이어서 경험 부족으로 상임위 활동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당초 출마때 보여준 패기는 오간데 없고 용각산 마냥 모기소리 조차 못냈다는 지적도 있다. 너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길 설고 물 설어 그럴 수 있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전북이 처한 정치적 상황을 보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국회는 철저히 선수(選數)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이 이뤄지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적 역량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그간 제헌의회 때부터 전북 출신들은 한국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그 만큼 정치력이 돋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표적으로 소석 이철승 전 국회부의장을 꼽을 수 있다. 박정희 정권 때 중도통합론을 내세워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야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금까지 소석 만큼 중앙정치권에서 정치력을 발휘한 전북 정치인도 없었다. 전북 정치력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정점을 이뤘다가 지금은 존재감마저 없을 정도로 무기력해졌다.

 

LH를 경남 진주로 빼앗겼을 때만 해도 4.11 총선 때문에 현역들이 똘똘 뭉쳤다. 당시만해도 그렇게 안하면 국회의원 배지가 날라갈 형국이라서 그랬던 것. 그 이후 국민연금공단 이전과 함께 기금운용본부까지 옮겨오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김성주 의원을 제외하고 거의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MB서 박근혜 정권으로 바뀌는 동안 전북은 철저하게 외면 받았지만 그 누구 하나 강력하게 대응한 국회의원도 없다. 똑똑한 야당 국회의원 한명만 있었도 기금운용본부 이전 문제는 매듭지어졌을 것이다. LH를 빼앗기고도 지금까지 전북몫을 찾아오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은 각성해야 한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에게 13.2% 밖에 지지하지 않아 고립무원 상태에 빠진 전북이 국회의원들마저 무기력 해, 더 힘들어 지고 있다. 지금 도내 국회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 때 안철수 신당에 밀릴까봐 내심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만을 염려하는 의원들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는가. 지역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백성일 상무이사 겸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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