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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자질

선거를 겨냥해서 입지자들이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고 분주히 움직인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따라 선거결과가 확 달라질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건 1988년 이후 지역선거판을 독점해온 민주당에 안철수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그간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쉽게 당선될 수 있었다. 그래서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 받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그 같은 일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선거는 모처럼만에 경쟁구도속에 치러질 것 같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고 해도 민주당 대 안철수 쪽 대결이 이뤄질 것이다. 현재 드러난 면면을 보면 거의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고위공직을 지낸 사람 중에는 안철수 쪽을 노크하는 사람이 있다. 현직들도 조심스럽게 안철수 쪽을 저울질 한다. 안철수 쪽에서 보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모으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만큼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역을 장악해 거의 다 민주당 쪽에 경도돼 있기 때문이다.

 

알아야 면장 노릇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아무나 선거직을 할 수 없다. 지사 시장 군수 등 단체장은 전문적인 식견이 요구된다. 정치적 판단력은 말할 것 없고 중앙정치권과의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 일예로 문화가 돈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들은 하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실천방안을 내놓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은 자치단체를 창조적으로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 도의원과 시군의원 몇 번 했으니까 단체장 선거에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면 그건 오만과 착각이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그 사람이 현직 때 어떻게 일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물론 이 부분은 언론이 검증할 사안이지만 무조건 고위직을 지냈다고 해서 면죄부를 줄 수 없다. 공직에 오래 근무하다 보면 꾀가 생겨 힘 있는 지역 유지의 민원을 편법으로 처리해 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 사람의 민원은 해결했을지 몰라도 자치단체와 주변에 폐해를 끼친 것이다. 지금 그런 공무원도 단체장에 나가려고 기웃거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재산형성 과정을 엿보는 것이다. 그걸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다. 자신의 분수도 모른 채 도의원이나 기초의원 하면서 돈좀 벌었다고 단체장까지 넘본다면 그 지역은 어떻게 될까. 주민들은 그런 사람이 단체장 되는 걸 막아야 한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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