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가 그의 이름으로 일찌감치 부터 들썩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만델라’ 브랜드를 이용한 상업적 마케팅의 득세다.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의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는 차량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만델라 초상화를 팔고, 고급 쇼핑몰에서는 만델라의 수감 시절 죄수번호인 ‘46664’ 상표를 단 셔츠가 판매되고 있는데,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만델라 관련 상표권을 공식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만델라재단이다. 이 재단에서도 의류브랜드 ‘466/64’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남아공의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의 고급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는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지금까지 ‘만델라’ 이름을 사용하겠다고 남아공 정부에 공식 등록한 회사는 40개, ‘마디바’ (만델라의 애칭) 브랜드를 쓰고 있는 회사가 140개에 이르는데도 만델라 재단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업체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만델라 관련 사업이 급성장해 브랜드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만델라의 발자취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관광특수를 맞은 남아공 관광업계의 분위기까지 가세했으니 ‘만델라’ 브랜드가 남아공 산업의 새로운 한 축이 된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사실 한 인물을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열망을 활용한 상업적 마케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세계의 도시 중에는 그러한 인물 마케팅으로 성공한 예가 적지 않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마케팅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인물 마케팅의 지나친 상업성은 때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상업성과는 워낙 거리가 멀었던 만델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되짚어보면 이런 환경이 부럽기도 하다. ‘인물 마케팅’이 우리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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