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인물론

어제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를 등록함에 따라 4개월간의 지방선거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안방을 차지하려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다. 그간 지방선거는 인물 보다는 대선과 총선 마냥 정당 대결로 끝났다. 민주당 지역정서가 강한 도내서는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졌다. 자연히 본 선거 의미가 사라졌다. 선거가 하나의 통과의례 정도가 됐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입지자들은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려고 사생결단식으로 기를 썼던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행사하느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지금 뒤늦게 민주당이 안방을 안신당에 안 빼앗기려고 개혁공천을 하겠다는 등 말의 성찬을 토해낸다. 하지만 유권자가 진정으로 주인 대접 받으려면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야 옳다. 민주당은 안신당 출현을 야권분열로 몰아세우면서 평가절하 하지만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안신당 출현이 새누리당만 좋게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시각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정파 간에 경쟁을 통해 발전해 가는 제도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못지않게 중요하다. 나락으로 떨어진 전북을 살려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인물 본위로 가면 된다. 현직자들 검증은 자신이 내건 공약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살피면 된다. 선출직 공직자는 모름지기 도덕성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 주변 인물들이 수사기관이나 들락거렸다면 그건 자격이 없다. 지금도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의혹을 받는 단체장은 깨끗하게 신상을 정리한 후 불출마를 선언해야 맞다. 또 다시 하려고 몸부림치는 건 유권자를 기망하는 행위다.

 

입지자 가운데는 옥석이 제대로 가려져 있지 않다. 일부는 깜이 안 되는 함량 미달도 있다. 여론조사에서 과대 포장된 면이 없지 않다.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사람도 눈에 띈다. 아직도 판을 못 읽고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도토리 키 재기 식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희일비하고 있으니 가관이다. 지역을 살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물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 예로부터 인물을 평할 때 신언서판을 꼽았지만 지금은 스펙도 봐야 한다. 지역정서상 새누리당이 여당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인물 위주로 가는 게 그나마 전북을 살릴 수 있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람들[줌] 임승종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어려운 기업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정치일반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준비 착착…도–군 협의체 가동

정치일반전북 청년 인구 2050년까지 ‘반 토막’ 전망…정주 여건 근본 점검 필요

정치일반전북도, 제3금융중심지 연내 신청 ‘임박’

정치일반새만금항 신항에 크루즈 입항한다...해양관광 새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