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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새정치연합 정서

시중에서 새정치가 썩어 헌정치가 되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유권자가 많아졌다. 도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어느정도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올씨다다. 그간 30년간 민주당이 해왔던 공천 때보다 더 썩어 문드러졌다는 것. 자기 사람 챙기기가 극에 달할 정도로 구태정치만 난무했다. 애초부터 새정치를 하겠다는 말이라도 안했으면 이렇게 실망이 크지 안했을 것이라고 혀끝을 찬다. 원칙과 기준은 오간데 없고 깜도 안되는 사람을 인재라고 챙기는 모습을 보면 역겨울 지경이다. 결국 합의를 밥먹듯이 번복해가며 이현령비현령식 공천으로 끝났다.

 

합당 당시부터 예견은 했지만 이토록 엉터리 공천을 할 줄은 미처 몰랐다. 옥석구분이 안됐다. “과거 민주당처럼 우리가 공천하면 찍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자만심이 이같은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유권자는 처음부터 안중에 없었다. 공천이라는 말이 오히려 사치스러울 뿐이다. 등록일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천작업을 일방적으로 끝냈다. 그간 꼬박 당비를 낸 당원들을 챙기기는 커녕 홀대하는 참 이상한 일이 생겼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행태는 막장정치나 다름 없다. 이건 정치 패거리들이나 할 수 있는 사기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치신인들이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진입장벽을 높게 쳐버렸다. 중앙에서 공천 한답시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 바람에 지방의 정치질서가 무너졌다. 지금 도민들은 정치 혐오를 떠나 새정치에 대한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민들을 핫바지로 보고 자기들 입맛대로 공천한 것에 몹시 분개하고 있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자기네들이 공천하면 예전처럼 찍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간 새정연이 공천 과정 때 상당수 도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응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처럼 묻지마식 투표는 절대 안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유권자가 의외로 많다.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심지어 유력후보를 공천심사과정에서 아웃시키려고 이중잣대를 써가며 공천자격을 임의적으로 박탈한 것이 더 민심이반을 촉발시켰다. 상당수 유권자들은“이대로 놔뒀다가는 지역이 피폐해진다”면서“어차피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으려면 인물 본위의 선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또“전북정신이 동학정신인 만큼 동학 2주갑 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 줄 것이다”면서 “썩고 낡은 정치를 기필코 심판하겠다”는 분위기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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