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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이정현?

순천 곡성에서 출마해 49.4%를 얻어 당선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56)이 전국적인 히어로가 됐다. 새누리당으로 공천 받아 지역주의 벽을 무너뜨리며 당선된 것은 호남에서 16년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할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이 의원은 선거운동 내내‘머슴론’을 내걸고 지역민에게 다가섰다. 18대 국회 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호남예산 지킴이로 활약하는 등 호남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진정성에 지역민들이 마음을 활짝 열어 젖힌 것. 4전5기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이 의원은 폐쇄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아이콘으로 벌써부터 큰 활약이 기대된다.

 

30년 가까이 민주당 정서로 살아온 도민들은 이 의원의 당선을 어떻게 느꼈을까. 새누리당 후보라도 진정성이 느껴지면 표를 줘 이제는 당선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지역주의가 깨지는 현상이 감지된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새정치연합의 김부겸 후보는 40.33%라는 값진 표를 얻었다. 특히 대구의 정치1번지라는 수성구에서 47.49%을 득표해 새누리당 권영진 당선자 득표율 49.93%에 거의 육박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야권단일 후보인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새누리당 서병수 당선자에게 1.31% 차이까지 바짝 따라 붙었다. 도내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기초단체장에 7명이나 당선돼 야당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속설을 옛말로 만들었다.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간 지역주의 덫에 갇혔던 순천 곡성 주민들이 스스로 잘못된 정치구조라는 걸 깨닫고 과감하게 선거혁명을 일궈냈다. 이들은 이 의원을 통해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해서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무소속 돌풍의 불씨를 살려 가야 한다. 다음 총선 때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출마하면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도 지역감정이 깨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멍청하게 민주당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략적 투표를 해야 한다. 깜이 되는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하면 한두 명이라도 당선시켜야 한다.

 

20대 총선이 2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의 이정현 의원처럼 지역감정을 극복 선거혁명을 전북에서 일궈낼 새누리당 후보가 나와야 한다. 정운천 전 농림식품부장관이나 박철곤 전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들도 진정성이 부족하다. 도민들 가운데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살 수 있다고 새누리당에 표를 던지는 소신파가 20% 이상으로 많아졌다. 전북의 이정현을 찾아 금배지를 달아주자.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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