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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공항

외국을 오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왜 전북에는 공항이 없을까. 제주도를 오갈 때 이용하는 군산공항은 우리 땅에 있지만 미군공항이다. 비행기가 이착륙 할 때마다 일정액의 공항사용료를 지불한다. 그간 민선 지사들마다 재임 중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가장 가능했던 시기는 DJ정권 실세였던 유종근 전지사 때였다. 유 전지사는 김제공항을 건설하려고 부지까지 매입했었다. 하지만 김제가 지역구인 최규성 국회의원, 곽인희 전시장 지역유지 등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김제공항건설사업이 유야무야됐다. 유지사는 김제 주민들한테 심지어 계란 세례까지 당했다.

 

강현욱 전지사 때도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큰소리 빵빵 쳤지만 진척이 안 됐다. 공항건설 문제로 요란법석을 떨기는 김완주 전 지사 때가 제일 심했다. 지난 2008년 MB정권 때는 감사원이 김제공항의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시켰다. 전북도만 공항건설이 시급하다고 외쳐댔을 뿐 중앙정부는 별로였다. 그 당시 MB정권에 김지사가 밉보였기 때문에 대규모 SOC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 없었다. 2009년도에 MB가 군산공항을 확장해서 국제선을 취항시키는 게 맞지 않겠냐면서부터 김 지사가 다시 군산공항 확장으로 매달렸던 것. 김 지사는 그 이후 미군 측과 실무협의회를 두 차례 여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김 전지사는 정치권에서 그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외롭게 공항건설사업을 추진했다.

 

그가 재임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은 공항건설이었을 것이다. 그 아쉬움의 표현이 지난 6월11일 마지막 도의회에서 옛 김제공항 부지에 전북권 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한 데서 속내가 묻어난다. 아쉬움과 실망이 컸던 그로서는 이 대목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국가중추시설인 공항건설은 정치권이 총력을 펴야 가능하다. 그간 우리를 발목 잡은 사람들은 다름 아닌 광주와 전남 정치권이다. 지난 2007년에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이 전북권에 공항이 들어서면 항공수요가 줄어든다는 논리를 내세워 중앙정부에 대놓고 반대를 일삼았다. 청주공항 건설 때도 수도권과 가까워 항공수요가 없을 것이라며 반대를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항공 수요는 기업유치와 직결돼 있어 공항이 생기면 수요는 문제 될 게 없다. 지금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빨리 새만금에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그간 존재감이 없다고 핀잔 받아온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이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송하진 지사와 협력해서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다음은 아예 생각마라.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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