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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한 전북정치 탈출구

4·29 재보궐 선거가 야당 참패로 끝나면서 내년 총선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도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과 광주 서구 을서 출마한 천정배 후보에 관심이 컸다. 그 이유는 정동영의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인가와 호남 새정연 텃밭에서 천정배가 승리할 것인가가 관심사였다. 정동영과 천정배는 신기남의원과 함께 지난 2000년 DJ정권 때 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한 멤버로 노무현 정권 때는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당의장과 법무부장관 등을 맡았다.

 

정동영 한테 야권 분열로 인한 책임론이 제기되지만 도민들은 천정배가 뉴 DJ를 내세우며 호남정치 복원을 외친 그점에 관심이 오히려 높다. 5선의 천정배가 호남정치 복원을 외치면 내년 총선 때 새정연에 식상해서 등돌린 도민들이 천정배와 손잡은 후보를 지지할 공산이 크다. 그 만큼 새정연에 대한 믿음이 예전 같지 않고 친노세력에 대한 반감과 경계심이 강해졌다. 일부에서는 “당 주류인 친노가 해놓은 일이 뭣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들은 수권세력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도내서도 친노가 경선때 얄팍한 대중조작기술로 국회의원 후보가 된 사례가 있다”면서 “이들 한테 더 이상 지역정치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상당수 도민들은 “그간에는 새정연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해 금배지를 달아 줬으나 지역으로 돌아 온 게 없었다”면서 “이번 광주 서구을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를 당선시킨 것처럼 도내서도 선거혁명을 이뤄야 전북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 가운데는 “경선 때 당심을 업고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이 되는 잘못된 정치구조가 전북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면서 “내년 총선 때는 당 대 당 아니면 무소속이라도 경쟁을 벌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주도층들은 “도내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너무 떨어져 중앙정치 무대에서 전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다”면서 “존재감 없는 국회의원도 유권자가 잘못 뽑아서 만든 것인 만큼 유권자 잘못이 크다”고 힐난했다. “앞으로는 선거기술자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면서“도민들이 진정한 주인으로 대접 받고 살려면 광주 전남사람처럼 자기주장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의 승리를 놓고 도민들도 “뭔가 전북도 새판짜기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새정연 후보라고 과거같이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새로운 리더십을 출현시키려면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가능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행동하는 양심만이 전북을 살려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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