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새정연을 탈당하는 바람에 광주 전남에서는 탈당 도미노현상이 일 것 같다. 탈당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안철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고 신중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입지자 가운데는 “실체도 없는 신당에 잘못 몸 담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지금 깃발을 들 수 있는 천정배나 박주선·주승용의원, 정동영 전 의원 갖고서는 간판이 약한 것 아니냐”며 “얼굴마담이 누구냐에 따라 신당행이 빨라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새정연 도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되면서 현역들도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다. 실체도 없는 신당이 새정연에 비해 지지도가 평균 12%나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각 지구당별로 500명씩 샘플을 배분해서 여론조사를 했기 때문에 비교적 신뢰도가 높다. 애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누구에 의해 유출됐는지 설왕설래가 많다. 중앙당도 이 문제를 중시,신당행을 염두에 둔 사람이 유출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 신당설이 나도는 민감한 시기에 자료가 유출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몸 담았던 사람들은 안 신당쪽에 줄섰다가 피해를 봤기 때문에 무척 신중하다. 여기에다가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결말날지를 몰라 눈치만 살피고 있다. 선거구 획정과 정기국회가 끝나갈 무렵 쯤에야 신당 실체가 확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역들은 현역들대로 입지자들은 입지자들대로 눈치만 살핀다. 하지만 도내서도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새정연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역 여론이 신당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이니셔티브를 잡으려고 새정연을 탈당할 것이다. 앞으로도 총선이 8개월여가 남았고 정치가 워낙 변화무쌍한 생물이라서 어떻게 변할지 몰라 금배지를 달려는 사람들만 애간장이 탄다. 분명한 것은 20대 총선은 대학입시 때 보다 더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이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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