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에서는 또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도 하늘을 찔렀다. 박 대통령은 사퇴냐 탄핵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워낙 그가 한 행동이 국민감정을 격화시켰고 국격을 떨어 뜨려 놓았기 때문에 동정 받을 여지가 없다.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이요 나라를 망친 당사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몸이 아파 촛불집회에 동참하지 못하는 국민들 가운데는 무척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맘 만으로는 참가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 촛불집회에 참가한 숫자만 232만이지 간접적으로 뜻을 합한 국민수를 합하면 박사모를 빼고 전부다. 박 대통령의 4% 지지도가 이를 잘 말해준다. 박사모를 중심으로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민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하지않고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권의 탄핵작업이 일사분란하게 처리되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자칫 탄핵정국이 안갯속으로 치달으면 국민들이 정치권을 갈아 엎을 태세다.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놓겠다는 의지다. 국민들은 또 박영수 특검에 기대를 건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부터 시작해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파헤쳐주길 바란다.
다른 지역 못지 않게 도민들이 연거푸 개최된 촛불집회에 참가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박 대통령이 전북을 집권한 이후 너무 업신여겨왔기 때문에 그렇다. 장 차관 인사를 비롯 정부 공기업 요로에 전북 출신들을 철저하게 외면해왔기 때문이다. 국가예산도 주는 것인지 안주는 것인가 모를 정도로 찔끔찔끔 배정했다. 그래서인지 송하진 도지사도 연거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사약(賜藥)을 받은 만큼 사퇴하라는 것. 송지사가 발표한 준엄한 사약은 정치권에서 사용한 메시지 중 가장 강력한 어조다. 그간 응어리진 도민들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아무튼 도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정치권도 9일 탄핵안을 꼭 가결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국회의원도 끝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말대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한 때다. 백성일 상무이사·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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