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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와 대선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빨리 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용 결정이 나면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져야 한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정치권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임기를 마친 반기문 총장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거의 대선주자들의 윤곽은 드러났다. 각 언론사마다 신년호에다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이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3위 안철수 전대표가 4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유승민 등은 하위권을 맴돈다.

 

과학의 힘을 빌려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전반적으로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응답률 저조와 모바일 처리 문제 그리고 조사기법 등이 정확치 않아 딱 알아 맞히는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헌재의 판결이 나지 않은데다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해서 이어져 정확한 여론형성이 안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춤출 수 있다. 다만 계속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해와 큰 줄거리는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를 지나면 구체적인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각 주자마다 요즘 부쩍 언론 노출 빈도를 높히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그건 전적으로 대통령을 잘못 뽑은 탓이 크다. 엉터리인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잘못 선출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라가 절단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검찰 국조특위 특검 수사를 통해 최순실이 권력을 사유화해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과 박사모 등 친박들은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변론과 궤변만 늘어 놓았다. 헌재의 결정을 지연시키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미는 격이다. 촛불민심을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올 대선은 촛불민심으로 끝날 수 있다. 이미 연인원 1000만 이상이 광장에 모여 촛불집회를 개최해서 큰 그림은 그려왔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한마디로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을 원한다. 그간 우리 사회에 쌓였던 적폐를 청산할 개혁적 인물을 필요로 한다. 다음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을 요구한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것도 대통령을 잘못 뽑은데서 비롯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 도민들도 대선주자 중 전북 출신이 없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출신 지역을 떠나 정권교체를 이룩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전북이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게 할 수 있다. 도민들도 촛불집회에서 몸소 배웠듯 민심이 도둑 맞지 않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세우는데 끝까지 앞장서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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