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장미대선과 전북

도민들은 장미대선때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내심 걱정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7년 이명박과 박근혜 두 보수후보간 당내 경선이 사실상 결승이나 다름 없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본선에서 야권의 문재인 과 안철수가 피마르는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자대결이지만 여론흐름상 양강구도로 좁혀졌다. 지지율이 연초만해도 6%대에 머물러 있던 안 후보가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유약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컨벤션효과를 누리면서 강철수로 변해 단박에 문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TK를 중심으로 한 보수층과 50대 이후에서 안이 문을 앞서는 형국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후보등록 전까지만해도 ‘문과 안 두후보간에 누가 되어도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아니겠느냐면서 여유를 부렸지만 지금부터는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신중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도민들의 표심은 문과 안으로 양분돼 있다. 아직 두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대선이 촛불집회 영향을 받아 그 누구도 우위를 쉽게 점치지 못한다. 후보 등록 당시 지지율 1위가 당선으로 이어지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 이유는 콘텐츠가 강한 안이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지지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지난 12일 치러진 호남지역 5곳의 재보선에서 국민의당이 3석으로 한석을 얻은 민주당을 제쳤다는 것. 민주당은 결과에 대해 별 것 아닌 것으로 애써 의미부여를 안할려고 하지만 국민의당은 무척 고무돼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때 불었던 녹색바람이 다시 재연된 것’이라며 ‘학군이 좋아 중산층이 많이 사는 서신동이 갖는 정치적 무게감 때문에 의미가 각별하다’고 평했다. 전주 서신동 도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했으나 그래도 대선 풍향계를 어느 정도는 앞서 짐작할 수 있다는 것. 시의원 당락 경험이 있는 국민의당 최명철 후보가 57.17%를 얻어 친민주당계 무소속 김이재 후보가 얻은 42.82%를 크게 제쳤다. 국민의당 최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고 갑자기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미는 꼼수를 부렸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못한 민주당의 꼼수정치에 유권자들이 반기를 들었다.

 

이번 대선이 뚜렷한 이슈 없이 펼쳐지지만 문 후보의 일자리 공약과 안 후보의 안보공약을 놓고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도민들은 문 후보의 적폐청산을 과거회귀형으로 안 후보가 내거는 4차산업혁명을 미래지향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전북몫 찾기를 위해 전략적 투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귀추가 주목된다. 도민들은 대선 주자들의 전북 방문 발길이 뜸해진 것에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전북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될 후보보다 되어야 할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백성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정부 “용인 반도체산단 이전 고민“…전북 “새만금이 적지”

정치일반전북 찾은 조국 "내란 이후 세상은 조국혁신당이 책임질 것"

김제김제에도 호텔 짓는다...베스트웨스턴-김제시 투자협약, 2028년 개관

김제김제지평선먹거리통합지원센터 개관식

전시·공연새로운 가능성을 연결하다…팝업전시 ‘적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