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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원불교가 지난달 28일 대각개교절을 맞아 익산시 신용동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원기 102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종교계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대표회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고, 송하진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그리고 이춘석·정동영·박지원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석해 원불교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경축 법문에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각자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합력해 다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적 능력은 물론 신뢰성, 도덕성, 추진력을 키워 나갈 것도 강조했다.

 

원불교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우주 진리를 깨닫고 만든 종교다. 불교를 바탕으로 세운 종교이고, 일원상(둥근 원, ○)을 우주의 근본 원리이자 진리로 보고 수행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이 깨달음을 이룬 날, 1916년 4월28일 원불교를 개교한 날을 기념한다. 원불교가 ‘원불교’란 교명을 정한 것은 1947년 일이다.

 

박중빈은 1891년 전남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6년 4월 영산에서 깨우침을 얻은 그는 1918년 부안 봉래산에 들어가 5년간 생활하며 교리와 제도를 구상·제정했고, 1924년에 이리(지금의 익산)에 총부를 두고 종교사업을 시작했다. 원불교와 전북의 깊은 인연이다.

 

익산 중앙 총부는 원불교 교단을 총괄하는 핵심이다. 원불교 뿐 만이 아니다. 원광 대학과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 그리고 영산 선원 등 교육기관은 물론 원광대병원과 한방병원 등을 운영한다. 익산경제의 노른자위다. 세계적으로 700개 교당이 있다. 소태산이 태어난 영광 생가와 큰 깨달음을 얻은 영산성지의 노루목 등에는 세계 각지에서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18일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은 ‘원불교 100년 기념관’이 내년 9월 서울 동작구에 완공되면 ‘서울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총부 이전’에는 선을 그었지만 최근 그동안 회자된 원불교 서울 이전을 확인한 것이다. 교정원은 행정을 총괄하는 심장이다. 원불교로서는 서울 진출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원불교를 소홀히 한 전북과 익산은 큰 손실이다. 종교는 큰 문화자산이다.

 

김재호 수석논설위원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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