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군산시민들은 지난해 군산조선소 문 닫을 때보다 훨씬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경주와 포항에 지진이 발생한 것 보다도 충격이 크다. 군산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아우성들이다. 실직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음식점 숙박업소 원룸업자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으로 입는 피해규모가 엄청나다. 군산경제가 반토막 났다고 말한다. 그간 군산시민들은 GM차가 잘 안팔려 혹시라도 문 닫을까봐서 너나 할 것 없이 차 한대라도 사주는 등 GM공장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왔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지난해 군산조선소의 문 닫는 과정을 지켜본 군산 시민들은 ‘이낙연 총리가 왔다 가는 등 지난해와 똑같은 판박이가 재연됐다’면서 ‘정부나 정치권이 GM공장을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를 성토했다.
특히 군산공장의 폐쇄설이 간헐적으로 흘러 나왔는데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고 대책 마련을 못한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 외국사례에서 보듯 GM이 먹튀논란에 휩싸여 있는데도 정부와 산업은행이 보인 일련의 무기력한 행태에 더 분노한다. 지난번과 같이 이번 사태에도 가장 애 타는 사람은 송하진 지사다. 송 지사는 사태해결을 위해 서울 군산 전주를 오가며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송 지사는 어떻게든 군산공장을 정상화시키려고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전북도가 요구한 것과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지사는 직접 이해당사자가 아니어서 운전석에 앉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른다.
정부는 정확한 실사 등을 거쳐 부평 창원공장이라도 문 닫지 않도록 지원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딱 버티고 있어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송 지사가 GM군산공장 살리느데 역점을 두지만 아직껏 사태의 추이만 지켜볼 뿐 이렇다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속만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시장선거에 출마한 한 사람이 새만금신항만을 김제시로 행정구역 관할권을 편입해야 한다고 뜬금없이 주장한 바람에 더 군산시민을 열받게 했다. 이웃사촌이 불행을 겪고 있는 이 때에 하필 이런 주장을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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