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만금공항건설 등 전북현안을 지켜보고 있으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우군으로만 믿었던 이낙연 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새만금공항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없다고 답변하는 바람에 전북도가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전북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앞두고 새만금국제공항을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선 예타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으나 이 총리가 이 같이 답변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격이 돼 버렸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지사는 지난 장미대선 때 도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당선시켜 줬기 때문에 문 대통령부터 전북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집권한지 1년6개월로 접어들었으나 군산 GM자동차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정부대책이 립서비스에 그쳤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전북을 두고 한 말처럼 들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되면서부터는 더 꼬여 가고 있는 느낌이다. 송지사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 대표와의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구구절절하게 전북 현안을 건의했으나 이 대표가 묵묵부담으로 그쳐 실망감이 컸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서부터 세종시에 KTX혁신역사를 건립하고 서산군용공항에 민항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 충청권에서 노골적으로 지역현안을 적극 거론해 상대적으로 전북을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대권주자로 부각된 이 총리도 흑산도공항건설 등 광주 전남 현안 챙기기에 바빠 전북만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금융위원회 국감장에서 부산의원들이 전주혁신도시에 대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용역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지적해 전북이 진퇴양난에 처했다. 전북은 문재인 정부들어 지역현안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놓고 보면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을 정도로 전북은 이 정권들어 찬밥신세가 돼 가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13일 EU순방일정 때문에 전날 열린 전국체전개막식에 참석치 않을 것을 놓고도 도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통령들이 전국체전개막식에 참석치 않은 것은 4번밖에 없었다면서 도민들이 문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짝사랑 한 아니냐고 힐난했다. 지금 전북은 지역개발의 기로에 서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흔들면서부터 시작해서 각종 현안들이 암초에 부딪쳐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군으로만 여겼던 당 정 청마저 비켜가 전북을 더 힘들게 한다.
내우외환에 처한 송 지사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다. 전북 출신 국회의원 10명이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똘똘뭉쳐 국가예산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민평당 정동영대표부터 협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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