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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민심

백성일 부사장 주필

총선 6개월여를 앞두고 민심이 싸늘하다. 워낙 경제난이 심각하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다. 특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놓고 삭발투쟁에 나섰고 전국 대학교수 3천여명도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때보다 더 많은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등 정국이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SKY 대학에서 촛불집회를 갖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집권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면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 장관이 취임 이후 줄기차게 검찰개혁을 강조하지만 그 가족들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정국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문 정권도 내년에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야만 정권을 계승할 수 있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내사정이 복잡한 자유한국당도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으로 정권을 빼앗겼다면서 잃었던 정권을 되찾도록 보수대통합을 이루자고 전열을 가다듬는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분열돼 다야구도가 만들어지길 내심 바란다. 그렇게 되면 야권분열로 진보진영의 지지층이 견고해지면서 승산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대통령 탄핵 때 친박 비박으로 나눠진 것이 21대총선 공천을 놓고 대한애국당처럼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정서가 전통적으로 강한 전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19대 때는 민주통합당이 11석중 9석을 차지했지만 20대때는 안철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10석중 국민의당이 7석을 석권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방을 차지했던 국민의당이 분화돼 민주평화당 3명 바른미래당 2명 대안정치연대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5개 정파로 난립해 있다.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될지 모르지만 전북은 인구감소로 자칫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익산시가 30만이 무너져 현재 2석인 의석이 줄 수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의원 선거 결과를 대입하면 민주당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이춘석 안호영의원이 현역이지만 공천경쟁과 본선에서 강력한 도전이 예상돼 한가롭게 맘 놓을 수 없다. 민주당은 각 지역구별로 지난 7월말로 한차례 당원모집경쟁을 치렀지만 일부 지역구는 낙선자가 재도전해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사자들은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읍소하지만 한번 흘러간 물로는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민들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계속해서 밀어줘야 하느냐 아니면 인물을 중시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결론은 그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누가 더 많은 기여를 했는지와 앞으로 조국문제 남북관계 대일무역전쟁 미중관계 등 정국상황에 따라 어떤 정치구도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자칫 경제난 악화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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