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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바람결에 - 김형중

꽃샘바람이 살랑대며 능선을 넘어오면

잠자던 가지에서 새싹들이 내밀 즈음

기다렸던 그리운 소식도 함께 오겠지.

 

세찬 바람결을 잊으려는 매화도

갈 곳 잃은 마음을 달래려는 듯

품을 열고 가냘픈 손짓을 하는데.

 

꿈에 그리던 여인도 전령을 따라

고운 바람결에 미소를 담은 채

해맑은 모습으로 고개 넘어 찾아오겠지

 

△꽃샘바람 분다. 잠자던 가지에서 새싹이 돋는다. 매화도 손짓하고 바람결에 들려오는 남녘의 소식도 손짓한다. 꽁꽁 언 땅이 겨울을 견뎌내는 힘은 단 하나, 봄이 데리고 올 여인의 미소다. 여인은 우리가 바라던 각자의 소망이며 꿈이다. 온천지에 봄빛 가득하다. 우리가 기다리던 여인도 “해맑은 모습으로 고개를 넘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김제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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