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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해외 기관 유치로 금융중심지 여건 확충을

국민연금공단 제3금융 중심지 지정은 전북에서 가장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여건 성숙이 미흡한데다 중앙정부의 관심 저조, 서울과 부산 등 이미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곳 등의 보이지 않는 견제 등이 맞물리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력한 정치적 파워가 있어야만 진척이 있을 수 있으나 도내 정치권에 이러한 기대를 걸기엔 너무나 멀어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며칠 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은 임기동안 해외 금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피력,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이사장이 진단한 대로  "전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 컨퍼런스나 세미나, 설명회 등 금융활동을 해야 인포메이션 허브가 축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너무나 적확하다. 특히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제3금융 중심지 추진은 여러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득하는 것도 핵심에 근접한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주에 국내 금융기관 유치 노력이 간헐적으로 펼쳐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서울, 부산과 제로섬게임 양상으로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떠들썩하게 전주로 이전했던 자산운용사들이 하나 둘 빠져나간 것도 결국 그동안 금융기관 유치 방식이 체계적이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일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기관을 유치한다면 이것은 결국 국내 파이를 키우게 되는 것이고, 전주가 서울이나 부산과 경쟁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투자은행, 증권회사라든지 외국계 투자은행이라든지 우리 금융기업의 IB(투자은행)들이 자산운용을 수주 받는 것을 넘어서서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지역의 경제발전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 생태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며 금융중심지 지정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가 전주를 대상으로 적절성 평가를 한 결과, 금융 중심지로서의 발전 가능성 등이 불확실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무산됐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해외 금융기관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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