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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만금에 반도체 클러스터 분산해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 생산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이 사안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이제는 기업이 만들어지면 어쩔 수 없이 전력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전기가 많은 곳에 가서 생산 활동을 하도록 발상을 바꿔야 한다. 물론 산업입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에너지 하나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분산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이젠 정책전환이 시급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용인 처인구 일대 777만㎡ 부지에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Fab) 6기와 80여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연구기관 등을 함께 입주시키는 게 골자다. 요즘 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새만금 일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유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칫 지역갈등으로 번질 소지도 있다. 관건은 전력 수급 불균형과 수도권 집중 문제 등을 이제 더 이상 놔둘 수 없다는 거다. 아닌게 아니라, 수도권 전체 전력수요(40GW 이상)의 약 40%에 달하는 추가 전력을 용인 클러스터에서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고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업 용수가 하루 170만톤 이상 소비돼 한강권역의 물 부족 문제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지역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또는 지역간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송전탑을 지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무역 장벽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을 실현하려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으로 산단을 분산배치해야 한다. 용인에 조성중인 것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를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만큼 추가로 조성 예정인 곳을 분산배치하는게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미 확보된 새만금 에너지 용지 약 32㎢가 있고 약 4GW 재생에너지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기에 부족한 인프라는 차츰 갖춰가면 된다. 반도체 분산 배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가 생존의 문제다. 향후 증설되는 팹과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새만금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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