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전북의 대전환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전북의 산하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러나 올해 전북을 스쳐 가는 봄바람은 단지 계절의 변화만을 알리지 않는다. 그것은 오래 기다려온 전환의 시작이자, 전북 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낼 거대한 흐름의 예고편이다. 지난 2월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과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 발표는 전북이 맞이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전북은 이제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실증 거점이자 국가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향하는 문 앞에 서 있다.
△9조 원, 전북 역대 최대의 단일 기업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약속한 9조 원은 전북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기업 투자다. 새만금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로봇 제조공장, 수소 스마트도시 조성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공장 몇 곳을 세우는 일이 아니다. 산업의 결이 바뀌고, 지역의 체질이 달라지며, 전북의 내일이 다시 쓰이는 일이다. 약 16조 원에 이르는 경제 유발 효과와 7만 1천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전망은 이 투자가 지역의 삶과 경제에 얼마나 깊은 변화를 가져올지 말해준다. 정부 5개 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서명한 ‘7자 협약’ 역시 새만금을 국가 차원의 미래산업 테스트베드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기다림을 확신으로 바꾸는 ‘책임 행정’
그러나 선언만으로 미래는 오지 않는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거대한 약속이 말에 머무르지 않도록 실행 중심의 책임 행정을 곧바로 가동했다. 협약 직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전담 공무원 지정과 현대자동차 투자 지원단을 본격 가동해 인허가와 부처 협의, 인프라 지원, 세부 실행계획 수립, 사업 일정 관리와 현안 해결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고 있다. 행정이 먼저 움직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체계다. 기다림을 확신으로 바꾸는 힘은 결국 이런 책임 행정에서 나온다.
△전북 산업 생태계를 재편할 실질적 동력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전북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로봇 제조공장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문 생산기지로 자리 잡고, AI 데이터센터는 지역 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수전해 플랜트와 수소 스마트도시는 전북을 수소경제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여기에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전북 대혁신 TF’의 출범은 범정부적 지원의 무게를 더하고, 전북특별법 개정을 통한 로봇 실증 특구 지정 논의는 변화에 제도적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산업의 씨앗이 정책의 토양을 만나고, 기업의 도전이 행정의 뒷받침을 얻을 때 비로소 지역은 새로운 성장의 시간을 맞는다.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전북
지금 전북은 전례 없는 기회의 문 앞에 서 있다. 정부의 정책 의지와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맞물린 지금이야말로 산업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 적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업의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그 온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번져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모인 변화의 바람이 전북 전역으로 확산되어, 그 성과가 도민 모두의 삶 속에 스며들도록 하겠다. 전북의 대전환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 결실은 결국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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