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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16일 전북 방문하는 이광형 KAIST 총장

“AI 혁명은 산업혁명보다 큰 변화…전북, 피지컬 AI 세계 허브 될 수 있다”
정읍출신 대한민국 대표 미래학자·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권위자

이광형 KAIST 총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이자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 권위자로 꼽히는 이광형 KAIST 총장이 전북을 방문한다. 이 총장은 16일 전북애향본부·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가 공동주최하는 ‘6.3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선 교례회’에서 ‘AI시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전북이 가진 장점과 준비해야 할 미래를 병합한 신시대의 AI개념을 설파한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인공지능, 미래예측, 정보기술 융합 연구를 선도하며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이 총장으로부터  전북에 찾아온 AI시대와 관련 문명의 대전환 시대에 대해 들어봤다.

 

- AI 시대를 ‘문명의 대전환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을 산업혁명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변화라고 보십니까?

“AI 혁명은 산업혁명보다 훨씬 큰 변혁입니다. 산업혁명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신한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AI는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신합니다. 인간의 사고와 의사결정 과정에 AI가 개입하는 것입니다. 노동뿐 아니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류 문명 전체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 AI가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하셨는데,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과 새롭게 생겨날 직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I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을 분야는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영역입니다. AI는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데 매우 뛰어납니다. 정형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활용하는 일자리는 새롭게 늘어날 것입니다. 결국 AI를 만들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 손주 세대가 살아갈 2050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국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다고 보십니까?

“AI가 중요한 시대에는 AI를 잘 만드는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게 됩니다. 2050년쯤에는 전 세계가 소수의 거대 AI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AI는 인간의 정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입니다. 외국이 만든 AI를 계속 사용하면 그 AI를 만든 국가의 가치관과 윤리,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AI를 만드는 나라와 이용만 하는 나라의 미래는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 대한민국이 반드시 투자해야 할 AI 분야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피지컬 AI입니다. 대한민국은 모든 AI 분야를 다 잘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로봇과 모빌리티, 각종 제조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적용할 공장도 많습니다.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제조 역량 때문입니다.”

 

- 지금의 교육제도로 AI 인재를 키울 수 있다고 보십니까? 대학입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합니까?

“현재의 대입 제도는 AI 시대와 맞지 않습니다. 수능은 기본적으로 암기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암기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교육과 입시가 바뀌어야 합니다.”

 

- 총장님은 최근 ‘피지컬 AI가 대한민국의 기회’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피지컬 AI를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챗GPT나 제미니는 질문에 답변만 해주는 AI입니다. 쉽게 말하면 ‘입만 있는 AI’입니다. 반면 피지컬 AI는 손과 발이 있는 AI입니다. 직접 걸어 다니고, 물건을 옮기고, 공장에서 일하고, 노인을 돌볼 수도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챗GPT와 피지컬 AI는 어떻게 다릅니까?

“챗GPT는 말을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뭅니다. 반면 피지컬 AI는 직접 사물을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즉, 입만 있는 AI와 손발을 가진 AI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 전북은 왜 피지컬 AI에 주목해야 합니까? 전북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무엇입니까?

“피지컬 AI가 작동하는 자동화 공장에서는 수많은 로봇과 모빌리티가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이들이 함께 작동하기 위한 표준 규격과 운영 규칙이 없습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기 위해 교통법규가 필요하듯, 미래 공장에도 로봇 간 공통 규칙이 필요합니다. 전북이 먼저 시범공장을 운영하고 경험을 축적한다면 세계 표준을 만드는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를 인증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 새만금은 AI 산업 측면에서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까?

“새만금은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존 산업단지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합니다. 현대와 협력해 피지컬 AI에 필요한 로봇과 모빌리티를 생산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AI 연구기관까지 유치한다면 글로벌 AI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KAIST와 전북대가 함께 추진하는 피지컬 AI 사업은 전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사업이 성공하고 인증센터가 설립된다면 전북은 세계적인 피지컬 AI 중심지로 성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개발한 로봇과 모빌리티를 검증하고 인증받기 위해 전북을 찾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의약품이 식약처 인증을 받듯이 미래에는 피지컬 AI 제품들이 전북에서 인증을 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 총장님은 ‘천재일우의 기회, 피지컬 AI’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전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금 전북에 찾아온 기회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정부 지원과 전북대-KAIST 협력체계, 새만금 산업 인프라, 현대의 투자 가능성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갖춰진 매우 드문 기회입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강조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전북이 미래 50년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피지컬 AI 사업과 새만금 사업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같은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광형 KAIST 총장

<이광형 KAIST 총장은 누구인가>

이광형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이자 인공지능(AI)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와 정보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연구한 학자 중 한 명으로, 현재는 KAIST 총장을 맡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1954년  전북 정읍시 소성면에서 태어난 이 총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원(KAIS)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5년 KAIST 교수로 부임해 40년 가까이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인공지능, 미래예측, 정보기술 융합 연구를 선도하며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AI 시대가 온다”, “지식 기반 사회가 도래한다”고 주장하며 미래 산업 구조 변화를 예견해 주목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미래를 읽는 기술』, 『축적의 길』, 『2050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등이 있으며, 과학기술과 산업, 교육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전략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21년 KAIST 총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AI·반도체·우주·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피지컬 AI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그를 단순한 공학자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가’로 평가한다. AI와 디지털 전환, 교육혁신, 국가 미래전략에 대한 그의 발언은 정부와 산업계, 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 이광형 총장 주요 약력

1954년 전북 정읍시 소성면 출생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한국과학원(KAIS) 산업공학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산업공학 박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초대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제17대 KAIST 총장(2021~현재)

■ 주요 업적

국내 AI·미래예측 연구 선구자

대한민국 미래전략 연구 분야 개척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설립 주도

AI·반도체·우주산업 등 국가 첨단기술 육성 정책 제안

피지컬 AI 국가전략 필요성 제기

과학기술 기반 국가 미래비전 제시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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