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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체육지도자 10인 땀과 결실] ⑩남원시청 복싱부 강월성 감독

맞춤형 지도·혹독한 훈련...올림픽 등 '금메달 조련사'

국내에서 단 7명만 획득한 국제심판자격증을 소지한 남원시청 복싱부 강월성 감독(50).

 

이론과 실기를 겸비, 체계적인 지도로 각종 국내외 대회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강 감독은 잠재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미완의 대기(大器)’들을 갈고 닦아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에 우뚝 세운 ‘금메달 조련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 83년 원광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4학년때 도교육청으로부터 순회코치로 임용된 것을 계기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 강 감독은 이리남중을 시작으로 이리고와 이리공고 등을 거치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후 전북복싱연맹 추천으로 지난 86년 동양제과 복싱부 창단시 초대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던 강 감독은 95년 복싱부 해체와 함께 96년부터 남원시청 복싱부를 이끌며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헤아릴 수 조차 없는 메달을 획득했다.

 

24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배출한 국가대표만 해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을 비롯해 김광선(88서울올림픽 금메달), 홍성식(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 송학성(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20여명에 이른다.

 

‘4각의 링은 적자생존의 정글’이라며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하는 강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맟춤형 지도’로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고 있다.

 

훈련때는 입에 단내가 나도록 혹독하게 몰아세우지만 훈련이 끝난 뒤에는 마음씨 좋은 든든한 ‘큰 형님’이 돼 선수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강 감독.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전국에 산재한 20여개 실업복싱팀 선수 상당수가 남원시청팀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이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선수시절 못다이룬 꿈을 후진 양성을 통해 꽃 피우기 위해서다.

 

지난 72년 남원 용성중 2학년때 취미 삼아 권투 글러브를 꼈던 강 감독은 제55회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리 남성고 1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선수생활 첫 해인 75년 전국학생신인선수권대회 1위를 비롯해 76년 전국체전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웠던 강 감독은 예기치 않은 시련에 직면, 본의 아니게 선수생활을 중단했다.

 

지난 76년 제2회 킹스컵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중 무리한 훈련 등으로 급성간염이 발병, 선수촌을 퇴촌하면서 선수로서의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것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고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가슴속 응어리로 남았던 강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 전북은 물론 한국복싱의 대들보들을 양성하며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강 감독은 “그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준 덕이다”며 “앞으로도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과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끝)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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