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오은선 후속 등정자 "징표 없지만 등정했을듯"

작년에 오은선(44) 씨에 이어 두번째로 칸첸중가를 등반했던 노르웨이 산악인은 1일 "오씨가 정상에 있었다는 징표는 보지 못했지만 정상에 올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달은 이날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 씨의 등반 가능성에 대한 견해와 사실 관계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강달은 오 씨가 작년 5월 6일 칸첸중가를 다녀온 지 12일 뒤인 5월 18일 스웨덴 산악인 마티아스 칼슨, 세르파인 덴디, 다와 텐징과 함께 칸첸중가 정상을 밟았다.

 

그는 오 씨 바로 다음으로 칸첸중가에 오른 산악인이라서 오 씨의 등정 여부를 가늠하는 데 진술의 비중이 높다.

 

강달은 "우리는 오 씨가 정상에 있었다는 징표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는 징표를 남겨두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정상에 올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날씨가 나빴다"고 말했다.

 

강달은 오 씨의 등정 사진과 관련해서는 "내가 본 오 씨의 사진은 바로 정상에서 찍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아래 어딘가였다"고 말했다.

 

오 씨는 칸첸중가를 등반한 뒤 정상에서 화이트아웃으로 몇 미터 앞도 볼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상 주위의 바위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달은 논란이 이는 수원대 깃발과 관련해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빨간 한국 깃발(수원대 산악회 깃발)이 정상에서 40∼50m(해발고도) 아래 평평한 돌에 고정되어 있었다"며 "우리는 왜 깃발이 거기 있는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단 정상에 올라야 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느라 깃발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달과 같은 날 칸첸중가를 등정한 김재수 씨도 깃발을 목격했으나 그 장소는 지형을 고려했을 때 정상으로 착각할 여지는 전혀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깃발이 있던 자리는 펑퍼짐해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곳이었다"며 "하지만 옆에 큰 바위벽이 있고 벽을 끼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정상이라고 착각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왜 깃발을 돌로 눌러놓았는지는 나도 궁금하다"며 "매우 좋지 않은 날씨와 체력저하 때문에 생긴 착각이나 세르파가 (정상을 선언하고 내려가려는) 유혹에 빠졌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자치·의회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사회일반문형배 전 헌재 소장 “지역균형발전은 좋은 정책 아닌 유일한 정책”

교육일반[NIE] 좁아진 일자리의 문과 해외로 향한 청년, 그 뒤에 남겨진 질문

스포츠일반[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13) 전북자치도씨름협회

오피니언[사설]새만금 글로벌청소년센터, 활용 방안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