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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급 마라토너 형재영 '전북행?'

형선수 "고향서 1~2년 뛰다 은퇴하고파"…도내 육상인들 방법 모색

한때 국내 간판급 마라토너였던 형재영(40) 선수가 과연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지역 육상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원 출신인 그는 현재 수년째 미국에서 체류하며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 상금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근들어 그는 주위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고향에서 1∼2년간 선수로 뛴 뒤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혀왔다.

 

이에 따라 도내 육상인들은 그가 고향을 위해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전북육상연맹 정찬익 회장이나 한범대 부회장 등은 도 체육회 관계자와 만나 형재영 선수가 전북에서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정 회장 등은 특히 군산시청에서 형 선수가 몸담고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다.

 

형 선수가 고향인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다.

 

전주∼군산 벗꽃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국내의 간판급 선수였던 그는 자기관리가 성실하고, 운동을 제외하곤 어떤 일과도 연루된 일이 없어 도내 육상인들이 모두 도우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라토너로서는 이미 전성기가 훨씬 지난 40세나 됐지만 지난달 23∼24일 전북일보 주최로 열린 제22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때 그는 준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만 무려 5번째 최우수선수상을 받을만큼 출중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고향행에는 나이 말고도 또 하나의 벽이 있다.

 

선수로서 최전성기때 도내 체육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청 등 다른 지역으로 연고를 옮기는 등 소위 '괘씸죄'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국내 간판급 선수가 고향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느냐, 아니면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느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도내 체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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