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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지금 '스포츠 열기'로 가득

야구·축구·컬링 등 전지훈련지로 각광… 숙박시설·음식점 '북적' 지역경제 효자

▲ 정읍 신태인읍 새벽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축구 선수들.

최근들어 전북이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달중에만 도내에서 전훈을 하는 선수들은 모두 2,300여명으로, 연인원으로 치면, 3만3,000여명이나 된다. 이로인해 도내팀 전력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전북은 제주도나 전남, 경남 등지에 비해 약간 추운것을 제외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집중적인 훈련을 하면서 풍부한 문화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치단체에서 의욕적으로 외지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서면서 전북이 동계훈련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읍시 신태인읍에 있는 새벽구장.

 

이곳에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타 시도에서온 8개 중·고 축구팀이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서울 장안중, 남대문중, 경기 안성중, 전남 목포제일중, 서울 재현고, 경기 삼일공고, 천안제일고, 충주상고 소속 330여명의 선수들은 지역에 있는 신태인중과 더불어 동계훈련기간중 소위 '스토브 리그'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운동하는 아들을 보기위해 멀리서 달려온 학부모들로 인해 작은 지역사회가 연일 왁자지껄해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집중돼 있는 전주시 중화산동 모텔촌.

 

이 일대는 요즘 전지훈련차 전북을 찾은 선수들을 흔히 볼 수 있다.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전주화산빙상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태평양 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는 물론, 다음달 전주와 무주에서 열리는 동계체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기 위해 전북에 머물고 있는 타 시도 선수들이다.

 

지난달 펜싱주니어대표 선수단은 한달 가량 남원춘향골체육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펜싱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또다시 남원을 찾아 약 20일간 동계훈련을 실시중이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남원은 체육관 시설이나 훈련여건, 숙박시설 등 동계훈련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남원시나 도체육회가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줘 운동하는 맛이 난다"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국내 첫 독립야구구단인 고양원더스는 지난 15일까지 전주야구장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김성근 전 쌍방울레이더스 감독이 한달 가량 이곳에 머물며 훈련을 실시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완주 지사는 10일 전주야구장을 찾아 "전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프로야구 제10구단 전북유치에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육상 상비군 선수단 40여명은 현재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우석대와 전주대 체육관에는 다른 시·도에서 몰려든 선수 1,500여명이 겨울철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동계훈련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하체강화훈련과 공격전술훈련 등 기초체력과 기술연마를 비롯해 태권도 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와 세미나, 선수들간 교차 기량 테스트를 거쳤다.

 

우석대는 이번 동계훈련캠프 운영 기간 동안 물리치료사와 한의사를 상시 배치하는 등 선수 뒷바라지를 했다.

 

도내 각 자치단체에서는 전북을 전지훈련 장소로 알리기 널리 위해 전국 팀들에게 도내 훈련장소와 관광자료 등 홍보책자를 배포했고, 제주도나 전남 등 다른 시·도의 성공적인 전지훈련 유치실태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이 전지훈련 장소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체육시설이 빈약할 뿐 아니라, 단체장들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마인도가 아직 미흡한 경우가 많다.

 

전남이나 경남, 제주도는 경기장 주변에 심폐소생기까지 갖춰놓았을뿐 아니라, 자치단체장들이 외지에서 온 팀들을 방문해 격려하는 반면, 전북은 아직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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