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골' K리그 역대 최다골 경신…전북현대, 전남과 아쉬운 무승부
전북 현대가 홈 개막전에서 거둔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에서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17분 이동국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앞서갔다.
에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이날 118골을 기록하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31분 전남 안재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끝내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성남을 맞아 3-2로 승리하며 닥공축구를 다시한번 선언한 전북으로선 전남과의 호남더비 무승부는 아쉬움이 많이남는 경기였다.
전반 17분 에닝요가 상대 문전 앞에서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강하게 가운데로 찬 공은 전남 골키퍼 이운재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북은 곧이어 박원재의 위협적인 로빙슛과 에닝요의 프리킥 등이 날카로웠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이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 때문인지 수비에서 종종 허점이 드러났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시스템에 뭔가 나사가 하나빠진 것처럼 정교하거나 예리한 맛도 떨어졌다.
전반 31분 전남 김영욱의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공격에 가담한 안재준의 발에 맞으면서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들어 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끝에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자 홈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전북의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지적을 받을만한 장면이 많았다.
특히 후반들어 상대의 공격에 자주 허를 찔리는 수비진의 무기력한 모습과, 아직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 못한 골키퍼 등 일부 포지션에 문제가 드러났다.
전북현대 이흥실 감독대행이 "국내 축구선수중 최고"라며 야심차게 데려온 미드필더 김정우는 예전에 비해 활동폭이 넓어지긴 했으나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인상을 풍겼다.
결정적인 골 찬스를 무산시킨 중원이나 공격진의 집중력 부족도 문제였다.
한편, 전북은 21일 일본에서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7일 홈 경기에서 중국 광저우에 1-5 대패를 당한 전북현대로서는 이번 원정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를 계속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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