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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메카 전북 '부활의 날개' 활짝

알룩스팀, 올 첫 출전 전국대회 4강…포스트시즌 진출 쾌거

▲ 전북 알룩스가 지난 15일 끝난 '하나은행 2013 내셔널 바둑리그' 예선 라운드에서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사진 앞줄 우에서 좌로 양영주 전 전북바둑협회 전무이사, 박병익 수석부회장, 유희태 회장, 유정용 전무이사, 뒷줄 우에서 좌로 우동하·권병훈·채현지·박종욱·양창연 선수. 사진제공=전북바둑협회

전북 바둑이 일을 냈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부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내 바둑인들의 숙원이었던 전북바둑회관이 개관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전북 아마 바둑기사들이 올해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낭보를 전해왔다. 조남철-이창호 국수(國手)를 배출한 전북 바둑의 옛 명성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바둑협회(회장 유희태)는 18일 "지난 15일 한국기원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2013 내셔널 바둑리그' 마지막 라운드 결과 전북 대표로 출전한 알룩스팀이 4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내셔널 바둑리그'는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바둑리그로 아마바둑 최고의 축제로 꼽힌다. 올해는 첫 출전한 전북 알룩스를 포함해 전국 13개 시·도 단체팀이 지난 4월부터 풀리그 방식으로 대국을 펼쳐왔다.

 

전북바둑협회 유희태 회장이 단장, 유정용 전무이사가 감독을 맡고 우동하·박종욱(주니어) 권병훈·양창연(시니어) 채현지(여성) 등 5명의 선수로 구성된 전북 알룩스는 지난 15일 12~13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된 풀리그 전적에서 충남 일양금속과 8승4패에 개인승수(32승)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주니어 승수에서 앞서 4위를 차지했다.

 

우동하 선수는 10승2패 승률 83%로 주니어부 다승왕을 차지했고, 박종욱 선수도 7승5패(승률 58%)로 주니어부 4위에 오르는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시니어부 4위에 오른 권병훈 선수(8승4패 승률 67%)와 여성부 채현지 선수(4승8패 승률 33%)의 공도 컸다. 특히 리그 초중반 개인성적 2승8패로 부진했던 채현지 선수는 지난 15일 열린 마지막 12~13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전북 알룩스의 4강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후원자가 없어 지난해 내셔널리그에 참가하지 못했던 전북은 올해 김제 순동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알루미늄 휠 제작업체 (주)알룩스(회장 백정훈)의 적극 지원으로 '전북 알룩스'를 출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 전북은 지난 4월 이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전라북도의 승인을 받아낸 뒤 급조한 팀 선수들로 리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4강 진출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 건화(10승2패), 충청북도(9승3패), 서울 천일해운(8승4패 개인승수 37승)에 이어 리그 4위를 차지한 전북 알룩스는 9월11일~10월4일까지 포스트시즌 기간동안 스탭래더 방식(정규리그 하위 팀은 대국자의 오더를 사전 공개)으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전북 알룩스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서울 천일해운과 충청북도를 정규리그 10라운드와 11라운드에서 각각 4대1, 3대2로 꺾었던 경험이 있어 대회 출전 첫 해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 당일 현장에서 전북 알룩스 선수단의 대국을 직접 지켜본 유희태 전북바둑협회장은 "첫 출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감격의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며 "전북 선수단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전북 바둑 명성 부활의 선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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