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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틀리지 않는 時計



 

시간의 단위를 표시해 주는 기계인 시계는 인류가 원시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사용되었다. 제일 먼저 사용된 시계가 해시계였다. 태양빛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를 이용하여 시간을 표시하는 기구로 노몬(gnomon)이라고 불렸으며, 주로 유럽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그후 해시계의 결점을 보완한 물시계, 모래시계, 불시계가 16세기까지 사용되었다. 기계시계는 14세기초 만들어졌는데 무거운 추를 동력으로 삼았으며, 교회건물위에 걸어놓아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 주었다. 1364년 프랑스에서는 찰스 5세가 유명한 독일의 기계기술자인 H·드비크로 하여금 파리에 대형시계를 제작하게 하였는데 이 시계는 높이가 3m나 되며 현존 시계중 가장 오래된 시계이다.

 

1583년 이탈리아의 G·갈릴레이가 진자운동의 등시성(等時性)를 발견하였고, 이것을 1656년 네덜란드의 수학자 C·호이겐스가 걸쇠에 응용하면서 비로소 분침과 초침까지 달린 기계시계가 등장했다. 이처럼 기계에 흔들이를 응용하기 시작한뒤 부터 정밀도가 대단히 높아지게 되었다.

 

20세기 들어 과학의 발달로 여러가지 시계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발명되고 개량되었다. 전자시계, 원자시계등이 그것이다.

 

최근 1백50억년에 1초밖에 틀리지 않는 초정밀시계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L)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우주의 나이가 1백50억년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시계는 ‘틀리지 않는 시계’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시계는 기존의 마이크로파(波) 원자시계와 동일한 원리를 이용하면서 고주파를 대체 사용하여 더욱 정확한 시간을 표시해 준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이 시계는 현재 국제원자시(國際原子時)설정의 기준이 되는 세슘(CS)원자시계보다 1백∼1천배 더 정확하다고 한다.

 

이 시계의 개발로 정확한 시간이 생명인 인공위성 항행(航行)과 고속데이터 전송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이 과연 인간의 생활을 어떻게, 어디까지 바꿔놓을지 두려운 생각이 들게하는 ‘틀리지 않는 시계’의 개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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