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은 동물이나 식물의 체내에 축적돼 호른몬처럼 작용함으로써 정상적인 발육을 교란시키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말한다. 살충제로 쓰이는 DDT,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선박용 도료인 TBT, 합성수지 원료나 음료수용 캔 용기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A, 유기염소계 농약등이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연구자들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각종 화학물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국내에서도 이미 산업현장의 여성근로자가 불임증을 보이거나 무정자 남성근로자도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죽음의 재’로 불리우는 다이옥신에 대한 공포는 특히 심각하다. 다이옥신이 쓰레기 소각로 배기가스에서 배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된것은 지난 76년이며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다이옥신은 주로 PVC등 유기염소계 화합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를 태울때 발생하지만 하수처리장의 슬러지나 퇴비, 제지공장같은 산업시설에서도 배출된다. 대기중에 머물던 다이옥신이 빗물에 섞여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며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채소나 물을 먹은 가축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다이옥신이 청산가리의 1만배에 달하는 맹독성을 띠고 있다는데 있다. 식물에 극소량만 침투돼도 잎사귀나 줄기가 금방 말라 버리며 인체에 침투되면 남성호르몬 감소, 중추신경계이상, 암 유발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월남전때 미군이 사용한 고엽제에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됐다 해서 지금껏 논란이 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전주시 여의동 지역에서 다이옥신 잔류량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게 검출됐다한다. 전국 35개 지점을 임의로 선정해 측정한 이번 조사에서 오염도가 심한 공장지대나 도심이 아닌 논밭에서 이처럼 다이옥신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쓰레기 관련 민원이 유난히 많은 전주에서 처리장 시설은 얼마나 완벽한지, 특히 산업폐기물 소각로는 이상이 없는지 새삼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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