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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중학생 고교 진학 '좁은 문'

올 졸업생 23% 타 시·군 진학…고입 정원 부족·타지 학생 유입 원인

전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상당수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주가 아닌 타 시·군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불합리한 교육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주시내 중학교 졸업자 1만684명 가운데 전주지역 고교에 입학한 학생은 8214명에 그쳐, 전체의 23.1%에 달하는 2470명(소수 비진학자 포함)이 타 시·군 고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전주지역 고교(일반고·특성화고 포함) 입학정원이 9581명(수용률 89.7%)으로 중학교 졸업생 수에 미치지 못한데다 인근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까지 전주로 진학하면서 입학문을 더 좁혀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전주지역 중학교 3학년은 1만527명이며 2012학년도 고교 입학정원은 9545명(수용률 90.7%)으로 전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도의회 조형철 의원은 이날 제284회 임시회 교육·학예 분야 질의에서 "거주지가 전주인 학생들이 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와 떨어져 하숙·자취를 하거나 2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참 커나가야 할 학생들이 패배의식을 갖게 돼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의원은 이어 "학부모들도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맞물려 2중 3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도시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그나마 전주와 교육여건이 비슷한 청주시의 경우에도 고교 수용률이 96%에 달한다"고 지적, 근본적인 해결책을 물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학생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늘리거나 고교를 신축해야 하는데 이는 교육의 질 저하와 주변지역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차후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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