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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능 수험장 이모저모

시각장애인 11시간 넘게 점자문제지 씨름...삼수생 휴대전화 퇴장·링거투혼 사연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전국 1207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도내 수험장 곳곳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 쉬는 시간 휴대전화 사용한 수험생 부정행위로 퇴장 조치

 

전주 상산고에서 수능을 치르던 수험생 A씨(20)가 1교시 언어영역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가 감독관에게 적발, 부정행위로 퇴장 조치. A씨는 올해로 세 번째 수능에 응시, 감독관의 휴대전화 회수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

 

 

△ 링거 투혼 수험생 결국 시험 포기

 

시험장에서 링거를 맞으며 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호흡 곤란 증세로 결국 시험 포기. 전날 먹은 음식이 체해 병원에 입원했던 B양(19)은 수능을 포기할 수 없어 구급차로 전주 솔내고 시험장에 입실. B양은 양호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시험을 봤지만,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바람에 1교시 언어영역 시험 도중 병원에 재입원.

 

 

△ 수험표 분실하고 시험장 잘못 찾고

 

수험생 C양(18)은 지갑과 수험표를 분실해 발을 동동 구르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 전주 삼천지구대 경찰관이 지갑과 수험표를 찾아주고 수험장까지 안전하게 호송. 또 전주고에서 수능을 치러야 하는 재수생 D씨(20)는 전주고가 H마트 인근이라는 것만 알고 시내버스로 전주역까지 가 인근 파출소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도착했지만, 8분 지각.

 

 

△ 전맹(全盲)은 시험 시간 1.7배

 

도내 수능 응시자 중 제일 마지막까지 시험을 치른 학생은 전북맹아학교 양모 군(고 3). 일반 응시자가 이르면 오후 4시24분(4교시 기준)에 시험을 마친 것과 달리 전맹(全盲)인 양 군은 동암재활학교에서 오후 8시2분까지 ‘점자 문제지’와 씨름. 시각장애인 중 전맹인 응시자는 1.7배, 저시력과 뇌병변 응시자는 1.5배의 시험 시간을 주는 교육과학기술부 규정 때문.

 

 

△ 도내 결시율 지난해보다 줄줄이 상승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가운데 이날 결시율이 제일 높았던 곳은 김제(11.9%)와 정읍(10.4%). 평균 결시율도 지난해(6.9%)보다 올해(8.3%)가 높았고, 시험지구마다 최소 1%에서 최대 5.5%까지 결시율 줄줄이 상승. “시골 학생 중 수시 합격자 비율이 높고, 특성화고와 농어촌학교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신정균 장학관의 설명.

 

 

△ ‘우리 아이’만 특별 대우?

 

도내 수능 응시자 2만2472명 가운데 보건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 학생은 네댓 명. 모두 틱 장애(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나 교통사고 환자 등 일반 고사장에선 도저히 시험을 볼 수 없는 ‘특수한 상황’. 하지만 “A고등학교에선 우리 아이 기(氣) 뺏긴다”, “고사장을 바꿔 달라” 등 도교육청에 자기 자녀만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학부모 전화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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