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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빠지면 저녁식사 안주는 고교

학교측 "면학 분위기 해칠 수 있어 내린 결정" / 교육계 "당연한 일"-"선택권 침해" 찬반 논란

'학교는 밥 주는 곳 아냐','야간자율학습 강제하는 반교육적 처사'.

 

최근 경기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이어 도내 A고교에서도 야간자율학습(야자)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저녁밥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A고는 이달 초 학생들에게 야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저녁 급식을 먹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또한 최근 학부모를 초청해 연 학교방문의 날에도 학생들이 가급적 자율학습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고 관계자는 "야자 참여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섞여 있으면 면학 분위기를 해칠 수 있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학교 측 방침을 지지하는 쪽은 '야자도 학교 수업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는데,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밥만 먹겠다는 태도는 학교를 식당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는"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학교는 요식업체가 아닌 학습이 주가 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반대 측은 '급식을 자율학습과 연계하는 것은 반교육·인권적 처사로 야자를 강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고 성토한다.

 

염정수 평등교육 전북학부모회 사무국장은 "강제적 자율학습이 없어졌는데, 급식 제공 여부를 통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이 일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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